천성
로렌은 천성이 가벼운 사람입니다. 사람과의 연도 가볍고, 때문에 타인을 대하는 태도도 가벼워요. 철없을 적 사교계 파티라든가, 귀족들이 모이는 자리가 있다면 굳이 나가서 다른 가문의 영애에게 부러 말을 건다든가, 여지를 주는 행동을 한다든가…. 그런 적이 왕왕 있었을 겁니다. 자신은 인간이면서도 다크엘프이기 때문에, 평범한 다른 사람들과 평범하게 사람의 연을 맺고 살기에는 그의 수명이 너무 긴 탓이겠죠. 그래서 진중한 연을 부러 맺지 않으려 듭니다. 그게 겉으로 나타나 소위 말하는 카사노바와 같은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 이후 ‘신의 안배’로 불멸의 삶을 살아가게 되자, 이 가벼움은 상대적인 것으로 변했겠죠. 그가 보내온 세월과, 연륜과…. 그런 것들이 모여 로렌의 ‘가벼움’은 타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