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메
친애하는
pride/기록 13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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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 시종은 네 자릿수가 넘는 시간을 살아오면서 너무도 무뎌진 탓에 최근 이삼백 년은 연애고 사랑이고 하는 인간적인 감정과는 담 쌓고 살았을 것이다. 배척받는 인외 종족의 혼혈인지라 항상 자신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것은 당연지사, 그 오래 전 아버지가 인간의 수명을 다해 죽고 어머니가 다크엘프의 수명을 다해 죽으니 스러질 생명을 사랑하는 건 꽤 오래 전에 관뒀을 거다. 어떤 크기의 사랑을 퍼부어주더라도 이별과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고 사랑하는 이가 떠나고 남겨지면 그 비참함과 꺼진 생명에 대한 회의감은 이루 말할 수 없으니까. 모종의 이유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더라도 항상 대외적으로 내세우는 가짜 신분에 언제나 이건 한순간의 유흥으로 대했을 것이다, 아마도. 그도 그럴 것이 그의 반쪽은 다크엘..
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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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은 천성이 가벼운 사람입니다. 사람과의 연도 가볍고, 때문에 타인을 대하는 태도도 가벼워요. 철없을 적 사교계 파티라든가, 귀족들이 모이는 자리가 있다면 굳이 나가서 다른 가문의 영애에게 부러 말을 건다든가, 여지를 주는 행동을 한다든가…. 그런 적이 왕왕 있었을 겁니다. 자신은 인간이면서도 다크엘프이기 때문에, 평범한 다른 사람들과 평범하게 사람의 연을 맺고 살기에는 그의 수명이 너무 긴 탓이겠죠. 그래서 진중한 연을 부러 맺지 않으려 듭니다. 그게 겉으로 나타나 소위 말하는 카사노바와 같은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 이후 ‘신의 안배’로 불멸의 삶을 살아가게 되자, 이 가벼움은 상대적인 것으로 변했겠죠. 그가 보내온 세월과, 연륜과…. 그런 것들이 모여 로렌의 ‘가벼움’은 타인이 ..
눈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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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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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님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초록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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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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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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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 님